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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25 20:55 수정 : 2006.12.26 00:14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뽑힌 고산(왼쪽), 이소연씨가 25일 저녁 서울 등촌동 에스비에스 공개홀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08년 최종1명 우주탐험

30살 고산· 28살 이소연씨
내달부터 러시아서 훈련떠나
2008년 4월 최종 1명 탑승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2명이 최종 확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5일 밤 서울 강서구 등촌동 에스비에스 공개홀에서 진행된 한국 우주인 최종 선발대회에서 고산(30·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씨와 이소연(28·여·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학과 박사과정)씨가 2008년 4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갈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선 지난 9월부터 넉달 동안 진행된 네 차례의 심사를 통과한 6명이 마지막 경합을 벌였다. 최종 심사 과정은 <에스비에스> 생방송으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들은 후보들의 1분 리포팅과 자동응답 시스템(ARS)를 통한 국민 선호도 조사, 1~4차 선발 점수를 종합평가해 두명을 뽑았다. 항우연은 그동안 우주인 지원자 3만6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기초체력검사에서 245명, 2차 영어면접 및 정신심리검사로 30명, 3차 정밀신체검사와 우주적성검사로 10명, 4차 러시아 현지평가 등을 통해 6명을 선발했다.

고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 한영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수학과, 서울대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거쳐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컴퓨터 비전 및 인공지능 연구를 하고 있다. 고씨는 “우주인 선발 과정은 마음 한구석에 잠들어 있던 꿈, 희미해져 가는 꿈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이었다”며 “우주인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고 귀환한 뒤 우주인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과학고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마치고 바이오시스템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씨는 “어린 시절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서 우주선에 탑승해 박사님으로 불리는 여자 우주인이 되고 싶었다”며 “한국 최초 우주인인 섹시하고 멋진 박사님이 돼 우리나라 이공계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씨와 이씨는 내년 1월15일 러시아에서 의학검사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에 들어간다. 4월부터는 러시아 가가린 우주훈련센터에서 1년 동안 우주적성 및 과학실험 등 임무 훈련을 받고, 2008년 4월 우주왕복선 소유스호를 타기 직전 마지막 1명이 뽑힌다. 최종 선발된 우주인은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올라간 뒤 8일 동안 머물며 우주 과학 실험 등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할 예정이다.

정부와 항우연은 우주인이 원할 경우 항우연 직원으로 채용해 유인우주프로그램 운영 등 연구를 맡기고 과학홍보대사로 활동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우주인은 세계 34개국에서 모두 456명이 배출됐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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