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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2 16:34 수정 : 2007.01.22 16:34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22일 서울대 수의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밝힌 '제3의 동물복제'에 관한 언급이 논란을 빚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대 수의대를 방문, 동물복제팀의 연구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학교측에서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다른 동물들도 있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연구 결과라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복제견 '스너피'와 이병천 교수팀의 암컷 복제견 3마리 외에, 서울대 수의대 동물복제팀이 '제3의 동물복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만 있는 연구성과를 거뒀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언급은 연구성과의 진위여부를 떠나 논문이나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연구성과는 공표하지 않는다는 연구윤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과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자신의 연구내용에 대해 논문 등을 통해 검증받기도 전에 미리 언론에 흘리면서 관심을 증폭시켰던 점과 흡사해 과학기술 부총리의 언급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구나 서울대측에서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까지 했는데도 언론에 이를 흘린 것은 더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에서 과학계는 물론 언론도 검증되지 않는 연구성과의 공표나 보도는 자제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바 있다"면서 "앞장서서 이같은 연구윤리를 지켜할 과학기술 부총리의 이번 언급은 경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같은 모습은 정부의 성과주의 정책에서 비롯된 조급성 탓"이라고 꼬집었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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