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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8 21:05 수정 : 2007.01.28 21:05

김관묵 교수와 박현정씨 / 김하나 박사

김관묵 교수·박현정씨 D-아미노산 합성기술 개발

김하나 박사, 염증단백질 밝혀

미국에 있는 한국 여성 과학자가 염증이 암 발생을 촉진하는 원리의 일부를 규명해 논문이 저명 학술지 〈셀〉에 실렸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화학 및 생화학과의 김하나(33· 오른쪽 사진) 박사는 28일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인자인 ‘핵인자-카파B’(NF-kB)가 ‘p100’이라는 염증 관련 단백질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이는 p100 단백질이 염증과 세포발달에 동시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만성 염증이 암을 발생시키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가 주저자로 작성한 논문은 〈셀〉 26일치(현지시각)에 실렸다.

한편, 국내 여성과학자가 의약품의 중요한 원료물질인 D-아미노산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해 논문이 과학잡지 〈사이언스〉 하이라이트에 소개됐다.

이화여대 나노과학부의 김관묵(46) 교수와 박현정(26·박사과정)씨 연구팀(왼쪽 사진)은 28일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D-아미노산을 박테리아 세포벽에 존재하는 효소를 이용해 손쉽게 합성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든 생명현상을 지배하는 단백질은 20개 아미노산의 조합으로 이뤄지는데, 이 아미노산들은 항상 D와 L이라는 두 형태로 존재한다. 둘은 마치 왼손과 오른손처럼 마주보는 거울상(키랄)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신비롭게도 자연계에는 L형태의 아미노산만 있을 뿐 D형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김 교수는 “세포벽의 ‘알라닌 라스메이즈’라는 효소가 L-아미노산을 D-아미노산으로 전환시키는 것에 착안해 이 효소와 같은 구조를 가진 유기화합물로 D-아미노산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연구팀 논문은 〈사이언스〉 편집진이 주요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하이라이트’ 화학분야에 26일(현지시각) 게재됐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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