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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2 10:57 수정 : 2007.05.12 10:57

로스앤젤레스 도심에 있는 2만8천년 전의 타르 구덩이에서 중유와 천연 아스팔트를 먹고 사는 박테리아 수백종이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1일 보도했다.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의 환경과학자 김종식 박사와 데이비드 크롤리 교수는 란초 라 브레아의 유명한 타르 구덩이에서 석유를 분해하는 세 종류의 알려지지 않은 특수 효소를 가진 박테리아들을 발견했다고 응용환경미생물학 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런 효소를 석유 오염 제거나 신약 발, 바이오연료 제조, 석유 회수율 향상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박사는 "아스팔트는 생명체가 살기엔 극단적이고 적대적인 환경이지만 이 박테리아들은 여러 종류의 강력한 독성 화학물질들이 들어 있는 중유 혼합물 속에서 살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물도 없고 산소도 거의 없는 환경에서 산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중유가 섞인 혼합물에서 거품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석유를 먹고 사는 박테리아가 배출하는 메탄가스일 것으로 추정. 분석한 끝에 여러 집단의 타르 구덩이 박테리아 DNA 염기서열들을 해독했다.

이전까지 아스팔트에서 일부 박테리아가 배양된 적은 있지만 아스팔트로부터 직접 DNA를 추출해 미생물계 전체를 연구한 일은 없었다.

연구진은 중유를 먹는 박테리아가 아스팔트에 갇힌 토양 미생물일 수도 있지만 수만년 전 지하 저유층에 살던 미생물의 먼 자손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카운티 미술관과 고층 건물들 사이의 번화가에 보존돼 있는 타르 구덩이는 지하에 매장된 석유 때문에 생긴 빙하기 동물 화석의 보고로 1915년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동물들의 화석이 계속 발굴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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