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UCC 동영상의 유행이 인터넷의 모습을 바꾸어가고 있고 지금도 수많은 클립들이 새롭게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것들이 콘텐츠 품질면에서 일정한 수준을 충족시켜주지 못하여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고 저작권의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들도 너무나 많이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전문적인 수준의 동영상이 새로운 수익모델의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인터넷상에서의 소비자인 네티즌들의 콘텐츠 소비행태의 변화도 이런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이즈너는 이 온라인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미국의 유명한 온라인 IT잡지사인 CNET NEW.com 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의 일반사용자에 의한 UCC 작품보다는 전문가적인 작품의 제작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크게 성공한 동영상 UCC 사이트인 유투브와는 다르게 전문가들이 제작하는 동영상 콘텐츠로 새로운 인터넷의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P2P기술을 사용하여 방송을 하는 'Joost'라는 방송과 같이 앞으로 일어날 인터넷에서의 콘텐츠 혁명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젠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전문적인 동영상의 소비가 가능한 새로운 시장이라고 인식되어지고 있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IT거물들의 도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곰TV 등이 PCC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전문가들이 만드는 동영상 콘텐츠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미국에서처럼 본격적인 전문 온라인 전용 콘텐츠의 등장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의 하드웨어적인 환경으로보면 우리가 오히려 이런 동영상 콘텐츠의 발달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세계를 주도할 서비스나 콘텐츠의 생산에서는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이 콘텐츠 소비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런 조짐은 여기저기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앞서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여 미래의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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