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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7 21:32 수정 : 2007.05.27 21:32

중국·러시아보다 논문수 적어 “기초·소규모연구 소홀” 지적

우리나라 과학기술총역량이 ‘브릭스’로 불리는 중국·러시아·인도 등 신흥 성장국에도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학·물리·화학의 3대 기초과학 학회가 모인 기초과학 학회협의체(기과협)는 27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작성한 〈2007 통계연보(월드 팩트북)〉에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총역량이 미국·일본 등 선진 7개국(G7)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인도 등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 과학기술 연구비 지원에서 목적형 연구사업에만 과도하게 선택과 집중을 하다가 개인 기초연구 진흥에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월드 팩트북〉은 CIA가 해마다 발간하는 세계 각국의 인구·경제 등에 관한 정보집으로, 과학기술총역량은 국내 총생산과 1인당 국민소득으로 계산한 국가역량과 과학기술인용지수(SCI) 논문 수로 나타내는 과학기술역량을 합쳐 분석한다.

28일 기과협이 여는 ‘풀뿌리 기초과학 살리기’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는 김승환 기과협 간사(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연간 SCI 논문 수가 국가역량에 비해 낮아 이런 평가가 나온 것”이라며 “기초연구 지원을 늘려 논문 수를 끌어올리려면 소규모 연구 활동을 지원해 다수 연구자들의 잠재 연구역량을 총합하는 이른바 소량 다품종의 ‘롱테일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기초연구비는 2004년 1조2천억여원에서 2007년 2조여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도 개인 소규모 지원비는 2600억여원에서 2900억여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또 대학의 기초연구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최하위(37.1%)에 머물고 있다.

우제창 학술진흥재단 사무총장(목포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은 “기초과학의 특성상 연구비가 더 많이 드는데도 현재는 인문학 분야 지원 연구비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교육인적자원부가 기초과학에 과감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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