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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3 20:25 수정 : 2007.06.03 22:26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1일 발사장(위쪽 평평한 곳) 공사를 제외한 발사체 종합조립동(가운데 흰 건물) 등 주요시설들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2008년 10월 말께 발사대가 완공되면 우리나라 땅에서 최초로 인공위성 발사가 이뤄진다.

전남 고흥 150만평 ‘나로우주센터’ 98% 진척
내년 10월 위성 첫 발사…‘스페이스 클럽’ 눈앞

우리나라를 9번째 우주 선진국에 올려놓을 나로우주센터 완공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오후 쪽빛 바다가 끝없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최남단 외나로도(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에서는 500년은 족히 넘었을 소나무들이 굽어보는 가운데 중장비들이 굉음을 울리며 우주센터 건설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었다. 2001년 우주센터 터 선정 때부터 유람선 ‘우주스타호’를 운항해온 최영식(52) 선장은 “외나로도는 남해안에서 손에 꼽히는 해맞이 터인데, 우주센터가 완성되면 세계적 우주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공사 공정률은 5월 말 현재 98.1%. 150만평 규모의 우주센터에서는 이제야 터파기가 끝난 우주발사대를 빼고는 발사통제동, 추적레이더 시설, 발사체조립동 등 주요 시설들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사업비 3200억여원에 이르는 대공사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11개의 인공위성을 남의 우주센터를 빌려 쏘아올려 우주개발 수준이 C그룹에 속해 있었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우리는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되고, 또 내년 10월 말께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주센터에서 쏘아올리면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이른바 ‘스페이스 클럽’의 9번째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클럽에 속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등이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애초 올가을 첫 위성 발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와의 기술보호협정(TSA)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항우연은 이번 발사대 건설을 통해 축적한 기술로 제2발사대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우리 힘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또 내년 과학기술위성은 러시아가 제작한 발사체 KSLV-1로 쏘아올리지만, 2015년께까지는 발사체도 완전히 국산화한다. 외나로도(고흥)/글·사진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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