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이와 유사한 방송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곰TV'다. '주스트'보다 먼저 시작을 했으며 그 기술력 도한 크게 인정을 받아 이미 우리의 PC에서 다른 동영상 재생프로그램들을 밀어내고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곰플레이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 일찍 UCC에서 PCC라고 불리는 준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콘텐츠로 눈을 돌려 저작권의 문제와 미래 콘텐츠 수익에 대한 것을 해결하려한 혜안이 돋보이는 업체이다. 둘을 비교해보면 우선 콘텐츠 면에서는 곰TV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오랜기간의 축적된 콘텐츠로 영화, 연예, 교육, 스포츠 등 네티즌들이 컴퓨터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보유하고 있다. '주스트'가 물론 기술력과 자본력으로 앞으로 빠르게 콘텐츠를 채워가게 될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까지는 곰TV에 비해 콘텐츠면에서는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면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서로의 우위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 면에서는 '주스트'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곰TV가 일반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이 가지는 평이한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 반면 주스트는 세련되고 사용이 편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이 '주스트'를 더욱 새롭다고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 영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둘 모두 무료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으며 수익모델을 광고에서 찾고 있다. 그런데 곰TV는 동영상을 보기전에 광고를 봐야하는 반면 '주스트'는 동영상 중간에 광고를 삽입하고 있다. 중간에 광고를 하는 '주스트'가 이를 이용하는 네티즌의 입장에서는 편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앞으로의 성공가능성을 보자면 사실 전세계를 시장으로하는 '주스트'가 전반적으로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P2P 기술이 가진 장점이자 약점인 네트워크의 부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주스트'도 큰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곰TV와 주스트. 이 둘은 사람들이 PC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업자다. 특히 특정 분야의 콘텐츠는 TV보다 PC로 감상을 하는 소비자가 더 많이 있다는 것이 곰TV의 e-스포츠 중계로 나타나고 있다. 미래의 방송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 것인가는 사실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PC기반의 이 방송 서비스들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되는가가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대목이다. 새로운 도전은 항상 사람을 흥미롭게 만들고 이런 도전들이 모여서 미래가 만들어진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겨레 블로그 내가 만드는 미디어 세상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