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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14 18:42 수정 : 2007.06.14 21:43

첫 한국 방문 기자회견한 미국 국립과학재단 아든 비먼트 총재

첫 한국 방문 기자회견한 미국 국립과학재단 아든 비먼트 총재

“과학과 교육에서의 국제 협력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품이며, 우리 모두의 미래 기반입니다. 한국이 과학기술 연구의 우수성을 유지하고 창의력과 혁신에 초점을 맞춘 교육에 계속 투자하면서 새로운 국제 협력 패러다임의 형성에 선도 대열을 유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든 엘 비먼트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과학재단 창립 30돌 기념 국제심포지엄 도중 한국기자들과 만나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는 협력을 해야 경쟁도 가능하다”며 과학기술 연구의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과학재단은 연방정부 예산의 4%에 해당하는 60억달러(5조5천억)를 2천여개 대학·연구기관의 기초과학 연구에 지원하고 있다. 과학재단 총재가 한국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비먼트 총재는 “연구개발(R&D),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3대 축으로 모든 국가가 세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장의 산출물(아웃풋)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기업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 최종 결과(아웃컴)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에너지 등 지구적 이슈들에 대해 균형된 관점을 가져야 하고, 진정한 기술적 우위, 경제적 선도가 무엇인지 개념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현대의 과학기술은 협력을 통해 개척하지 않으면 낙오하기 십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비먼트 총재는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치원 이전부터 과학에 대해 어떻게 관심을 심어줄까 고민하고 있다”며 “유아들의 인지능력을 파악해 조기 교육이 효과적인지 연구하고, 이동전시·과학관·언론보도 등을 통해 수학·과학에 관심을 높이는 공식·비공식 교육의 통합을 실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먼트 총재는 기초과학의 효과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와 전략적 분야에 대한 투자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과학자의 손을 벗어나 정치인들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위험을 감내하지 않으면 미개척 분야를 개척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위험(리스크) 분야에 전체 연구개발 예산의 5%를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다학제간 협력이 원활해져 신규 연구분야에서 실질적인 기술이 창발되는 기간이 과거 20년에서 짧게는 3~5년으로 단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사진 한국과학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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