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27 18:54
수정 : 2007.06.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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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21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대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대회 준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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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국 학생대표 경연대회
내달 5일 경원대서 열려
세계의 물리 영재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한판 승부를 겨룬다.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대회(IYPT) 조직위원회(위원장 오세정 서울대 교수)는 27일 미국·중국·스위스 등 26개국 학생 대표 130여명이 물리토론을 통해 실력을 견주는 경연대회가 다음달 5일부터 일주일 동안 경기 성남시 경원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대회는 20살 미만의 국가 대표 청소년들이 미리 주어진 탐구문제를 1년 동안 연구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대회다. 이 대회는 1979년 옛 소련 시절 모스크바대학에서 국내 대회로 처음 시작한 뒤 1988년부터 국제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우크라이나대회부터 참가하기 시작해 2003년에 스웨덴대회 우승, 지난해 슬로바키아대회 준우승 등의 성적을 올렸다. 오세정 위원장은 “과학적 지식 외에도 팀원 간 협력 및 의사소통과 발표·토론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새로운 과학교육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는 국가별 대표 고등학생 5명씩 세 팀이 한 조가 돼 발표석, 반론석, 평론석으로 나뉘어 돌아가면서 주어진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하고, 반론과 평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표는 모두 영어로 이뤄진다. 이때 심사위원들이 지켜보면서 점수를 매긴다. 하루 세 문제씩 닷새 동안 토론을 벌이고, 최종적으로 뽑힌 세 팀이 마지막 결승을 벌여 우승을 가린다. 올해에는 “면도칼을 물 위에 살짝 놓으면 뜨고, 이때 대전체를 대면 면도칼이 움직인다. 외부에서 면도칼에 전기장을 걸어줄 때 면도칼의 운동을 서술하라”는 식의 자연현상에 관한 탐구문제 17개가 주어졌다.
우리나라는 올해 부산영재학교, 민족사관학교, 서울·경기과학고 등 네 학교 학생들이 두 조를 이뤄 대회에 참가한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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