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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6 07:55 수정 : 2007.07.16 07:55

이상훈 교수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연구팀이 각각 인간의 시각 인지 활동과 자성체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는 연구 논문을 <네이처> 자매지에 잇달아 실었다.

이상훈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15일 “사람이 사물을 바라볼 때 눈을 통해 들어온 정보가 뇌에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지만 이것이 곧바로 우리 의식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물체에 주의를 기울여 정보가 여러 차례 가공처리된 뒤에야 비로소 그 물체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논문을 보면, 두 눈이 서로 다른 이미지를 볼 때 이 두 이미지는 시감각 의식의 내용을 서로 차지하려고 경쟁하면서 승리자가 계속 뒤바뀐다. 이를 ‘양안 경쟁’이라 하며, 이 싸움에서 승리자가 바뀌는 순간 1차 시각피질에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하지만 이때는 의식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2·3차 시각피질에 이 정보가 차례로 전달돼 처리된 뒤에야 보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

이 교수는 “로봇의 인공 눈이 스스로 활동을 하려면 이런 복잡한 과정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논문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16일치에 실린다.

신성철 교수
또 신성철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는 이날 “자성체에서 자화 방향이 서로 뒤바뀌는 역전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가 지난 20여년 동안 물리학계의 궁금증이었다”며 “자성체 안에서 서로 다른 자화 방향을 가지는 두 구역을 구분하는 경계면인 자구벽의 미세한 구조 변화가 자화 역전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잡음현상’의 원인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의 연구는 최근 고용량 하드디스크나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개발 등에 쓰일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스핀트로닉스’ 기술을 구현하는 데 장애가 돼 왔던 잡음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논문은 <네이처 피직스> 16일치에 게재된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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