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9.19 18:47
수정 : 2007.09.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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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사업가 박병준(73·뷰로 베리타사 특별자문위원·왼쪽)씨와 카이스트 서남표(오른쪽)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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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발전기금 94억원 기부한 재미사업가 박병준씨
재미 사업가 박병준(73·뷰로 베리타사 특별자문위원·왼쪽)씨가 19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 1천만 달러(한화 94억원)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카이스트 본관 4층 회의실에서 서남표(오른쪽) 총장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그는 기금 전달식에서 “앞으로 분야간 융합 연구가 중요한데 카이스트가 새로운 분야의 융합 연구를 위한 연구원 건물을 세우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이스트 연구원이 세계적인 인재들을 키우는 산실이 되길 바란다”며 “융합 연구는 10년 뒤 한국을 살찌우는 기술 개발의 뼈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카이스트는 뛰어난 인재들이 모인 우수한 학교인데도 미국의 유명 대학들에 비해 재정 지원이 너무 열악하다”며 “우리 대학들이 세계적인 대학과 경쟁하려면 정부나 기업, 개인의 기부문화가 활성화돼 교육과 연구에 재정적인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서울대 공대와 미국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대학을 거쳐 매사추세츠 공대에서 과학석사, 영국 리즈대에서 철학박사를 받고 1986년 미국에서 국제무역제품 및 해사, 건축구조물, 항공분야 안전성을 검사하는 산업제품안전성시험평가연구소(MTL)를 설립해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2001년 프랑스 국제품질검사기관인 뷰로 베리타와 합병했다. 서남표 총장은 “박 특별자문위원은 여러차례 국내외 학교에 발전기금과 재단 설립기금을 기부했다”며 “카이스트 연구원 건물을 박 위원 부부 이름인 ‘박병준-홍정희 빌딩’으로 명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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