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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캐서린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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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첫 20대 외국인 과학자
“서남표 총장께 강의를 들어서인지 카이스트가 낮설지 않습니다. 카이스트에서 세계적인 연구와 학문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건설 및 환경공학과 조교수로 임용된 메리 캐서린 톰슨(27·사진) 박사는 “앞으로 한국과 카이스트의 정체성을 탐구해 관심 분야이자 연구 과제인 교육과 학문, 창작, 개선 등에 성과를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톰슨 교수는 카이스트의 교수 가운데 첫 20대 외국인 여성 과학자로, 이 학교가 테뉴어(정년보장) 교수 심사를 강화한 데 이어 선발한 첫 교수라는 점에서 카이스트가 교수 임용 기준을 ‘능력’으로 바꿨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카이스트는 “톰슨 박사가 재학 시절부터 국제학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최고 세션 기술논문상’ 등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강의 경험도 있어 교수로 발탁했다”며 “차세대 과학기술의 핵심인 융합기술 연구를 수행하는 카이스트 미래도시연구소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톰슨 교수는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에서 구조해석, 열전달, 물질 이동, 전자기장 해석 등 공학과 수리 물리학 문제들을 풀어 내는 기법인 ‘유한요소법’을 공부해 학·석사 학위를 받고 ‘접촉과 마찰시스템을 위한 유한요소기술의 개발과 응용’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톰슨 교수는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려면 시간과 돈, 상상력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카이스트 교수로서 혁신적인 공학 시스템에 대한 분석과 설계의 한계를 밝혀 성능을 향상시키는 디자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카이스트는 학생과 교수, 직원이 연구 과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설계와 분석은 모든 공학 요소와 사회 공학을 망라해 사회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만큼 서 총장이 제안한 공리적설계 이론을 뼈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사진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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