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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8 17:40 수정 : 2005.04.08 17:40

정부기관 ‘리눅스’ 채택 증가
IT업체 선점 발걸음 재촉
80여곳 합의제 만들어

정부기관의 리눅스 운영체제 채택 증가로 공개 소프트웨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공개 소프트웨어란 소스코드(설계도)를 공개한 상태로 공급되는 것으로, 리눅스가 대표적이다.

포스데이타는 인텔코리아, 동양시스템즈 등과 리눅스 보급을 확산하기 위한 협의체 ‘스페이스*넷’을 만들었다고 8일 밝혔다. 스페이스*넷은 리눅스 관련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하는 업체 80여개가 참여했다. 정보화 프로젝트를 리눅스 기반으로 추진하려는 정부기관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를 한다.

우리나라에서 공개 소프트웨어 관련 장비와 기술, 시스템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대규모 협의체를 구성하기는 처음이다. 협의체 구성을 주도한 포스데이타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채택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공개 소프트웨어 채택 및 사용과 관련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모두 제공하기 위해 스페이스*넷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자정부혁신위원회는 올 초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이 정보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는 가능하면 공개 소프트웨어를 우선 채택할 것”을 권했다. 이어 정보통신부는 공개 소프트웨어의 특성과 도입 및 사용방법을 안내하는 사용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정통부는 공개 소프트웨어 활성화를 위해, 정부·공공기관이 전산시스템을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바꾸면 비용을 모두 대주는 공개 소프트웨어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대와 춘천시청 등 4곳의 공개 소프트웨어 채택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3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신청을 받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공개 소프트웨어는 비용과 보안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국가 정보화가 특정 업체 기술에 종속돼 추진되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며 “정부가 소비자의 처지로 공개 소프트웨어를 채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는 “업체들이 대규모 협의체까지 만드는 것을 보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덩달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써야 전자정부나 온라인뱅킹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문제도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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