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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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로봇 팔’ 개발 |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아직 초보 단계이기는 하지만, 로봇 팔을 오로지 생각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첨단 테크놀러지를 개발했다.
이 테크놀러지는 로마의 라사피엔자 대학과 산타루치아 재단, 피사의 산타나 스쿨 과학자들의 공동연구팀인 `뉴로매스'가 개발했으며, 4일 성공적으로 시연을 마쳤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이날 시연에서 플라스틱과 전선, 금속 등으로 만들어진 로봇 팔은 뉴로매스팀이 개발한 정교한 장비들에 힘 입어 오로지 생각만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가 하고 엄지 손가락을 흔들기도 했다.
뉴로매스팀장인 파비오 바빌로니 박사는 "이 로봇 팔은 사람의 팔에 부착하도록 고안돼 있다"면서 장기적 목표는 사고로 팔을 잃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교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로봇 팔은 사용자의 머리에 장착한 하얀 `뇌전도 모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뇌전도 모자는 그 사용자의 생각을 읽어낸 뒤 적절한 신호들을 로봇 팔에 전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 뇌전도 모자는 수 많은 전선 다발로 뒤덮인 플라스틱 여과기 모양을 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일상 생활을 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뇌파를 읽는 뇌전도 모자를 보이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선 다발을 없애는 첫 단계는 5년이 걸리고, 뇌전도 모자를 사용자의 머리카락 속에 숨겨진 작은 전극들로 대체하는 두 번째 단계 역시 5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바빌로니 박사는 소개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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