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2.12 20:44
수정 : 2007.12.12 20:44
과총, 10대 뉴스 선정
2007년은 핵융합 발전소의 꿈을 실은 ‘인공태양’ 케이스타(KSTAR) 시설이 대전에 둥지를 틀고, 신문 800년치의 정보량을 저장하는 64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개발된 해였다. 반면 청소년 과학 교육의 추락을 우려해야 했던 해였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네티즌·과학기술인의 온라인 투표로 뽑은 2007년 10대 뉴스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1946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에서 최대 뉴스는 77%를 얻은 ‘핵융합 실험로 케이스타 본격 가동’이 차지했다.
이밖에 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전 가공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용광로 없는’ 파이넥스 공법을 상용화한 포스코의 개발성과가 10대 뉴스에 들었으며,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30나노급 64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이 화제의 성과로 꼽혔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무선 초고속 인터넷 ‘와이브로’ 기술이 3세대 이동통신의 표준으로 채택되고, 이광희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신개념의 플라스틱 태양전지가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발견도 잇따랐다. 강봉균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장기 기억에 필요한 단백질을 발견했으며, 김상철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연구팀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113개의 새로운 구상성단을 발견했고 임명신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우주가 만들어진 초기의 특이천체인 ‘퀘이사’를 40개나 새로 발견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밝힌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에서 우리나라 고교 1년생의 과학 성취도가 2000년 1위였다가 2006년 11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유출이 잇달아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지난 4월 시행된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은 과도한 규제와 인권 침해 논란을 빚었으며 기상청의 기상 오보 논란이 또다시 빚어졌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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