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이 초당 8마일(12.8km)의 속도로 날아와서 부딪힐 경우, 화성에는 미 애리조나주에 있는 운석공만한 규모의 크레이터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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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내년 1월말 소행성과 충돌 가능성 |
화성이 내년 1월말 소행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20일 밝혔다.
지난 11월말 발견된 '2007 WD5'이라는 소행성이 내년 1월30일 화성과 충돌할 가능성은 75분의 1이라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 소속 천문학자 스티브 체슬리가 말했다.
이 소행성의 크기는 지난 1908년 중부 시베리아 오지 퉁구스카를 강타한 소행성과 비슷하다. 당시 퉁구스카 상공에서 폭발한 이 소행성은 15메가톤 핵폭탄과 동일한 에너지를 방출했고 나무 6천만그루를 불태웠다.
화성까지의 거리 가운데 중간까지 온 '2007 WD5' 소행성을 추적 중인 과학자들은 당초 충돌 가능성을 350분의 1로 추정했다가 이번주 자료 분석 후 75분의 1로 높였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소행성 궤도에 대한 새 관찰 결과가 확보되는 내달 초에는 충돌 가능성이 다시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체슬리는 "소행성이 화성의 옆을 날아감으로써 충돌하지 않을 것 같다는걸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충돌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소행성이 화성에 충돌한다면, 충돌 지점은 화성의 적도 부근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화성 탐사용 로봇 오퍼튜니티가 있는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지점이지만, 오퍼튜니티는 '충돌권' 밖에 있어 위험하지 않다.
소행성이 초당 8마일(12.8km)의 속도로 날아와서 부딪힐 경우, 화성에는 미 애리조나주에 있는 운석공만한 규모의 크레이터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소행성이 초당 8마일(12.8km)의 속도로 날아와서 부딪힐 경우, 화성에는 미 애리조나주에 있는 운석공만한 규모의 크레이터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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