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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우승 요인 10%만 혈통에 있다 |
(서울=연합뉴스) 값비싼 경주마들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혈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육되고 조련되며 기수가 어떤 방법으로 타는지에 달려 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유전생물학자들은 유명 경주마들이 일생동안 이루는 우승기록 가운데 단 10%만이 혈통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바이올로지 레터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1922년부터 최근까지 4천여마리의 경주마를 대상으로 이들의 교배 요금과 승률 및 수입을 비교한 결과 최고의 종마에 들이는 비용이 반드시 최상의 유전자를 보장하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종마들의 질에 유전적 편차가 있는데도 교배 요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거액을 들여 구할만한 좋은 유전자가 있는 건 분명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최고가의 말에서 나오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값비싼 경주마의 승률이 높은 것은 비싼 종마에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말을 잘 관리하고 조련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값비싼 종마의 새끼들은 분명 일생동안 승리할 확률이 높지만 이는 유전자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들이 어떻게 훈련을 받으며 어떤 종류의 경기에 참가하는지, 어떤 기수가 말을 타는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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