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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2.26 09:37 수정 : 2007.12.26 09:37

지구상의 동물 가운데 가장 종류와 수가 많은 딱정벌레(갑충)의 대부분은 약 2억5천만년 전 쥐라기부터 지금까지 번성해 왔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딱정벌레의 출현 시기가 개화식물이 등장할 무렵인 약 1억4천만년 전이었을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의 조해니스 버그스텐 박사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들이 등장한 시기는 이보다 1억1천만년 정도 앞선 약2억5천만년 전이며 등장하자마자 진화를 거듭, 오늘날 지구를 뒤덮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지구상에는 모든 생물 종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약 30만종의 딱정벌레가 살고 있는데 이들이 이처럼 성공적으로 번식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만 거듭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딱정벌레의 종이 이처럼 다양해진 것은 백악기(1억4천500만~6천500만년 전)에 일어난 개화식물의 등장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장 유력했다.

버그스텐 박사는 이에 대해 "모든 식물 종마다 그에 적합한 딱정벌레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물 종이 늘어난다는 것은 딱정벌레 종도 늘어난다는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현존하는 딱정벌레 가운데 100개가 넘는 과(科)의 딱정벌레들은 개화식물이 출현하기 이전부터 이미 살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처럼 다양한 종의 분화 이유는 아직도 숙제라고 말했다.

딱정벌레들은 새로운 서식지 개척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 왔으며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식생 환경을 이용해 먹이를 찾는 기발한 방식을 개발해 왔다.


연구진은 "결국 멸종하고 만 공룡과 달리 닥정벌레들은 생태학적 다양성과 뛰어난 적응 능력 덕분에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뛰어난 생존능력은 딱딱한 몸껍질 덕분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버그스텐 박사는 "이들은 바위 밑이나 나무껍질 밑 같이 아주 좁은 곳에서도 점막질의 뒷다리를 보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넓은 지역으로 퍼져 나가 서식지를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딱정벌레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자연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면서 "딱정벌레들은 3억년 동안이나 살아왔고 지금도 번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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