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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28 14:49 수정 : 2008.01.28 14:49

사진출처: NASA홈

나사(NASA)가 지난 2004년 NASA의 쌍둥이 화상탐사 로봇인 스피릿(Spirit)이 화성표면에 안착 후 찍은 사진에 바위 사이에 무언가 앉아있는 듯한 모습이 보여 화제다. 마치 거대한 인어가 오른팔을 뻗고 앉아있는 것 같은 이 사진은 누리꾼들이 '문명의 흔적'이니 '빛의 트릭'으로 인해 단순한 바위가 사람 형상 처럼 보인다는 의견을 내며 큰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오래 전, 화성에서 사람 얼굴처럼 찍힌 사진인 인면암(人面岩)과 피라미드 형상이 최근에 다른 각도로 찍은 결과 '빛의 트릭'으로 밝혀져 누리꾼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실망시켰지만 달이나 화성의 사진이 공개될 때마다 외계문명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은 다양한 상상을 낳기에 모자람이 없다.

영화 <콘택트>

외계문명에 대한 호기심을 잘 그린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콘택트(contect)다. 어린 시절, 밤마다 모르는 상대와 교신을 기다리며 단파 방송에 귀를 기울이던 소녀 엘리 에로이는 커서 천문학자가 된다. 그녀는 '이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공간의 낭비다'라는 신념으로, 진리 탐구의 영역을 우주로 넓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내는 것을 궁극적 삶의 목표로 삼게 된다.

마침내 그녀는 외계로부터 신호를 받아 만든 우주선을 타고 천신만고 끝에 웜홀을 빠져나가 아름다운 베가성에 도착, 아버지의 형상을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녀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지만 그 우주선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 우주선은 아무런 변화 없이 그대로 떨어져 사라졌기 때문이다. 웜홀이 시간의 흐름을 변화 시킨 것이다.


경험을 현실로 증명해야 하는 재판정에서 아무런 과학적 증명을 하지 못한 그녀는 "저는 분명히 봤으며 경험했습니다. 어떤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제가 경험한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믿어 주셨으면 좋겠네요."라는 말을 남긴다. 우주는 과학으로써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칼 세이건은 NASA의 새로운 화성 탐사 계획과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하던 중, 두 계획의 완성을 못보고 1996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묘한 일이다. 칼 세이건은 사이비 과학에 반대하였고, 종교를 믿지 않았다. 사망할때 종교를 믿기를 권유하는 가족에게, 단지 자기는 '알고 싶을 뿐'이라고 하여 끝까지 무신론자로 남았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평생을 천문학자로 살아오며 우주에 관하여 깊은 지식과 영감을 가지고 있는 그가 끝까지 무신론자로 남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알고 싶을 뿐'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혹시 외계문명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지금으로서는 세상을 떠난 그만 알고 있을 뿐이다.

허불망원경이 찍은 먼 은하군

외계문명에 대한 단서는 세계의 어느 연구기관도 공식적으로 그 유무를 확인한 적이 없다. 단지 그 가능성의 수위를 조금씩 높여왔을 뿐이다. 전직 우주인이나 관련 연구에 종사했던 사람들의 증언이 그 존재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존재 유무는 단정하지 못한다. 'YOU 튜브'에 공개된 영상이나 개인이 공개하는 영상들이 대부분 어느 기관에서도 공식 확인해 주지 않는 단지 '설'이나 '조작'에 그치고 있는 이유다.

지구로 들어 오는 외계의 정보 99%는 미국과 러시아가 가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가며 외계를 탐사하고 있는 이들 국가가 탐사선이 보내오는 정보나 사진의 극히 일부를 공개한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이들 국가가 외계문명의 실체에 상당히 근접해 있거나 비밀리에 교류하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다. 어떤 주장은 상당한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캐나다의 유명한 물리학자 이반 듀틸(Yvan Dutil)은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서 "인류가 외계인에게 보내는 신호는 물리와 화학원리에 기초한 숫자와 기호로만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기(too boring)때문에 이러한 화제로는 어떠한 흥미도 끌지 못할 뿐 아니라 인류에게 답장을 보내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외계의 반응이 없다고 한다.

외계문명은 존재하고 있지만 단지 우리가 찾지 못해서 확일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아마추어 전문가들의 주장대로 이미 비밀리에 교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인류의 과학의 미래가 말해 줄 것이다. 우주는 우리의 과학 수준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물리학의 범주를 벗어난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칼 세이건은 증명을 해야하는 과학의 맹점을 '이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공간의 낭비다'라는 말로 대신하고 '콘택트'라는 작품으로 자신의 메세지를 인류에게 전달하려 하지 않았을까. 인류가 과학으로만 풀기에는 우주가 너무 광활하고 신비할 따름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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