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25 20:08
수정 : 2008.02.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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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남홍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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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남홍길 교수팀…애기장대 개화주기 결정 ‘피오나1’
‘꽃 피울 때’를 알리는 개화 조절 유전자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추가로 발견됐다.
남홍길(사진)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김정식 박사 연구팀은 25일 “식물의 ‘생체시계’를 관리해 꽃 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 ‘피오나1’을 애기장대 식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랜트 셀> 인터넷판에 발표됐다.
식물도 동물처럼 24시간 주기의 외부 환경 변화를 미리 인지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이른바 ‘생체시계’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그동안 식물학계에선 밤낮의 길이(광주기)를 감지해 꽃 피울 때를 결정하는 생체시계 유전자들이 여럿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생체시계의 ‘주기’만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생체시계 안에서 꽃 필 때를 결정하는 생체리듬의 주기와 진폭, 지속성이 별개의 유전자들에서 관리될 가능성을 처음 제시했다.
새 유전자의 이름 ‘피오나1’은 영화 <슈렉>에서 밤낮으로 모습이 바뀌는 여자 주인공 ‘피오나 공주’의 이름에서 따왔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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