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05 20:33
수정 : 2008.03.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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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50년 기온 상승폭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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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임은순 연구원 등 논문
기후예측 모의실험…여름 1.6도↑
기후온난화의 영향은 한반도에서 여름보다는 겨울에, 남부보다는 북부에서 좀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기상청 기상연구소의 임은순 연구원과 권원태 기후연구실장, 안중배 부산대 교수 등은 최근 2021~2050년 한반도 기후의 예측 모의실험(시뮬레이션) 결과를 국제학술지 <기후 역학>에 발표했다. 한반도 지역의 세밀한 기후변화 차이를 보여주는 모의실험 연구는 처음이다. 이 모의실험엔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게 예측한 ‘B2 시나리오’와 이탈리아 필리포 기오르기 박사의 ‘지역별’ 예측 모형을 적용했다.
기후 예측을 보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2021~50년 한반도의 기온 상승폭은 겨울 2~2.8도, 여름 1.6도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에선 기온이 1.5도 상승했다. 서리 일수는 18일 줄고, 섭씨 32도 이상의 최고기온 날은 12일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효과로 겨울철 적설량은 지난 30년 평균에 비해 지역별로 20~50% 줄 것으로 예측됐다. 권 실장은 “기후 예측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모의실험 연구들이 쌓여야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처할 자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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