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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응원하는 ‘우주로 245’ 8일 밤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이소연, 고산씨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우주인에 도전했던 사람들의 모임인 ‘우주로245’회원들이 대한민국 최초우주인 탄생을 축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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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기부는 2010년까지 과학경쟁력 10위권, 기술경쟁력 5위권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대로 가면 과학기술 경쟁력이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가 26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우주인 배출사업에 나선 것도 이런 이공계 위기를 타개하고 나아가 과학 대중화를 통해 과학기술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하는 이 씨의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과학과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우주임무 완수 후 그가 맡게 될 '과학홍보 대사' 역할은 과학대중화 측면에서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큰 가치를 지닌다. 세계적인 부호들이 자비로 우주비행에 나서는 상황에서 국가가 학문적 가치가 적은 우주인 만들기 이벤트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에 대해 우리도 이제 과학에 대한 투자를 경제적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협동과정 이덕환 주임교수는 "우주인 탄생은 우리가 우주개발과 같은 선진국형 거대과학에 본격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주인 사업의 의미는 우주인을 배출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진국형 거대과학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국제 협력에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추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인 배출은 과학대중화 외에도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사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15년까지 독자적 우주개발 능력을 확보해 세계 10위권 우주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우주인 사업은 바로 이를 향한 첫 걸음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까지 300t급 발사체를 자력으로 발사하고 2020년에는 달 탐사 궤도위성 , 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을 각각 쏘아 올리는 등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런 계획의 첫 성과가 인공위성 자력 발사다. 올 12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국산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은 국산 소형위성발사체(KSLV-I)이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국가로 우뚝 서게 된다. (바이코누르<카자흐>=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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