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는 소유스호가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불꽃을 뿜으며 발진하고 있다. 러시아 우주선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와 러시아 우주인 두 명을 태우고 있다. 바이코누르/AP 연합
|
10일 오후 10시께 ISS와 도킹 예정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29)씨를 태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발사 이틀째인 9일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을 위해 지구를 회전하며 순항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씨가 탑승한 소유스 TMA-12호가 90분에 한바퀴씩 지구를 돌면서 자체 엔진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이 씨도 우주에서의 첫 밤을 무사히 보냈다고 밝혔다. 소유스 우주선은 8일 오후 8시 16분 39초에 발사됐으며 발사 5분 48초 만인 8시 26분 27초에 발사 성공을 가늠하는 240㎞ 높이의 지구 회전궤도에 진입했다. 소유스호는 현재 자동프로그램과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의 통제, 세르케이 볼코프 선장의 조종으로 비행하고 있으며 라디오주파수로 MCC와 제한적인 의사소통도 가능한 상태다. 소유스호는 이틀 동안 지구를 33~34회 돌며 궤도 높이를 ISS가 있는 350㎞까지 높인 뒤 10일 오후 10시께 ISS와 도킹할 예정이며 11일 오전 0시 50분께 해치가 열려 이씨가 ISS에 탑승하게 된다. ISS 탑승 후 이씨와 볼코프 선장, 올레그 코노넨코 (43) 비행 엔지니어 등 3명에 대한 환영식이 있을 예정이며 이때 이씨의 모습이 처음으로 생방송을 통해 지구로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무통제센터(MCC)는 우주인 환영식 및 ISS 탑승 우주인 6명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 장면은 11일 오전 1시 20분께 생중계 된다. 이때 MCC에서 대기한 한국측 대표가 이씨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씨는 11일 오전 2시 20분께 우주에서의 첫 점심식사를 하고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의 안내로 러시아 즈베즈다 모듈과 미국 데스티니 모듈을 둘러보며 우주장비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또 이씨는 ISS 탑승 첫날 식물생장실험과 미세 중력환경에서 세포배양 실험, 초파리의 중력반응과 노화 유전자 탐색 실험 등 3가지 우주과학실험을 시작한다. 이씨는 ISS에 있는 노트북 컴퓨터에 과학실험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측정데이터, 우주인을 위한 음악 등이 담겨 있는 하드디스크를 설치하고 이 하드디스크에 과학실험임무 진행과정과 사진자료를 저장해 지상으로 가져오게 된다. 이씨는 ISS에 8일간 머물면서 18가지 우주과학실험 등 우주임무를 수행하고 19일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하게 된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