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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이소연씨 지구 귀환길 올라 |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19일 오후 10일간 머물며 우주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떠나 지구 귀환길에 올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 6분 30초 이 씨와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를 태운 소유스 TMA-11호가 ISS와의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귀환 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씨는 앞서 이날 초파리 실험 장비와 식물생장실험용 씨앗을 수거하고 소형생물배양 실험을 마쳤으며 오전 11시께 ISS에 남아 계속 임무를 수행할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볼코프와 올레그 코노넨코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소유스 TMA-11호에 탑승했다.
소유스 우주선은 도킹 해제 후 역추진엔진을 이용해 서서히 ISS와 거리를 벌리게 되며 2시간 30분 뒤 ISS와의 거리가 20㎞까지 벌어지면 기계/추진모듈의 엔진을 점화해 회전궤도에서 벗어나게 된다.
도킹 해제 2시간 57분 후에는 귀환모듈과 궤도/추진모듈이 분리되고 귀환모듈은 자체 엔진을 점화해 지구대기권 진입을 시도하며 분리된 궤도/추진모듈은 대기권에 진입하며 불타 사라지게 된다.
대기권에 진입한 귀환모듈은 시속 828㎞로 낙하하다가 고도 10.5㎞에서 2개의 모조낙하산을 펴 속도를 줄이고 고도 8.0㎞에서 다시 넓이가 1천㎡에 달하는 주낙하산을 펴 낙하속도를 시속 26㎞까지 낮추게 된다.
귀환모듈은 도킹해제 3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5시 30분께 지상 80㎝ 높이에서 연착륙 엔진을 가동해 시속 5.4㎞의 속도로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하게 된다.
착륙 후에는 현장에서 대기중인 구조팀이 귀환모듈 문을 열어 우주인들을 맞이하게 되며 우주인들은 현장에서 간단한 검진을 받고 헬리콥터로 카자흐스탄 쿠스타나이공항으로 이동한다.
세 우주인은 공항에서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러시아로 이동,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 병원에 입원해 1주일 정도 건강검진과 회복기를 갖게 되며 이 씨는 28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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