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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19 17:55 수정 : 2008.04.19 22:49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19일 오후 10일간 머물며 우주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떠나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 한 가운데 모스크바 관제소의 대형화면에 무사귀환을 알리는 글자가 뜨고 있다(SBS 화면 촬영). 연합

귀환모듈 예상착륙지서 420㎞ 벗어난 곳에 착륙
이씨 “멋진 경험했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12일간의 우주임무를 마치고 19일(이하 한국시각)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 씨와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를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TMA-11호 귀환모듈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카자흐스탄 북부 오르스크 초원지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수색구조팀에 구조된 뒤 실시된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75-127로 정상범위를 보이는 등 건강한 상태였으며 이 씨가 우주에 머문 시간은 10일 1시간 4분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 씨는 구조 직후 현재 상태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러시아어로 "허리가 조금 아프다. 일어나기가 힘들다"고 말한 뒤 다시 한국어로 "잘 다녀왔다. 멋진 경험을 한 것 같다.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귀환모듈은 예상 착륙지점에서 서쪽으로 420㎞나 벗어난 곳에 착륙했으며 이 때문에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는 착륙 예정시간보다 20분 늦게 귀환모듈의 착륙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19일 오후 10일간 머물며 우주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떠나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 한 가운데 이소연씨와 함께 귀환하는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과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 모습(SBS 화면 촬영). 연합
귀환모듈이 예상 착륙지점을 크게 벗어남에 따라 즉시 수색구조 헬리콥터 10여대가 긴급 출동했으며 모스크바 MCC에는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6시 9분께 귀환선 선장인 유리 말렌첸코가 통신을 통해 모스크바 MCC에 세 우주인이 모두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려왔고, 이어 6시 17분에는 수색구조팀이 세 우주인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소유스 TMA-11호는 이날 오후 2시 6분께 ISS와의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 귀환 길에 올랐으며 2시간 30분 동안 ISS와의 거리를 20㎞까지 벌린 뒤 기계/추진모듈의 엔진을 점화해 회전궤도를 벗어났다.

오후 5시 7분에는 소유스 우주선의 귀환모듈이 궤도모듈, 기계/추진모듈과 분리됐으며 귀환모듈은 2분 후 대기권과 7도의 각도를 유지하며 대기권에 진입했다. 분리된 궤도모듈과 기계/추진모듈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타 사라졌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19일 오후 10일간 머물며 우주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떠나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무사 착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소연씨 부모가 기뻐하고 있다(SBS 화면 촬영). 연합
귀환모듈은 시속 870㎞로 2천℃가 넘는 고온을 견디며 자유 낙하했으며 5시 15분께 보조낙하산을 펼쳐 1차로 낙하속도를 줄이고 5분 후에는 지름이 36m에 달하는 주낙하산을 펼쳐 낙하속도를 시속 25㎞까지 낮췄다.

모스크바 MCC 측은 착륙지점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에 대해 귀환선이 대기권 진입 후 지상과의 각도를 30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40도 정도로 기운 채 낙하한 것 같다며 귀환모듈을 회수해 분석해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귀환선에서 내린 세 우주인은 현장에 설치된 임시 의료텐트에서 검진과 치료를 받은 뒤 헬리콥터를 타고 쿠스타나이공항으로 이동해 기념식과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세 우주인은 기념식 후 군 전용기편으로 러시아로 이동,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 병원에 입원해 1주일 정도 건강검진과 적응훈련을 받게 되며 이 씨는 이달 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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