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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20 02:16 수정 : 2008.04.20 10:28

모스크바 도착한 이소연 =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치칼로프스키 공항에 도착,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우주에서 바라본 한반도는 하나더라. 소유스 우주선에 타기 직전에 봤던 한반도가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는 19일 오후 지구 귀환 후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주에서 본 한반도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씨는 이어 "많은 분들을 대신해 제가 가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 언젠가는 모든 분들이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 경험들, 많은 실험결과들을 여러분에게 충분히 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씨와 소유스 TMA-11호를 타고 함께 귀환한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가 카자흐스탄 전통의상 차림으로 참석했으며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은 우주멀미가 심해 참석하지 않고 비행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주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훈련받을 때 스피닝 체어가 가장 어려웠다. 우주에서는 모든 것이 재밌고 환상적이었다. 특히 우주에서는 날 수 있다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공간이 좁지만 상하좌우로 다 움직일 수 있었다. 지금은 날 수 없다는 게 혼란스럽다.


-우주에 다녀온 소감은.

▲많은 분들을 대신해 제가 가게 된 것에 대해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모든 분들이 다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경험들, 많은 실험결과들을 충분히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행 10일보다 다녀와서 제가 여러분에게 얼마나 알려드리고 얼마나 나눌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신 차리는 대로 최대한 노력해 이 소중한 경험들을 다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것이다. 그냥 한 사람이 비행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고 온 국민이 다 같이 간 것처럼 기뻐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다.

-우주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는 어떤 모습이었나.

▲우주에서 본 한반도는 하나더라. 그리고 제주도도 내려오기 직전에 봤다. 사진 촬영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는 못 보다가 마지막 소유스 타기 직전에 한반도하고 제주도를 봐서 사진촬영은 못하고 눈으로만 본 게 너무 안타깝다. 근데 끝에 꼬리도 보이고 제주도도 보이고 하니까 너무 반갑고 곧 내려가서 그 곳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가슴도 벅차고, 그 어느 때 봤던 한반도의 모습보다 마지막 소유스 타기 직전에 봤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앞으로의 계획은?

▲모든 한국인들에게 우주 체험에 대해 설명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우주에서 수행한 과학실험 결과에 대해 분석하고 이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 저 다음에 나올 우주비행사들을 위해서 더 나은 상황을 제공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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