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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가 19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무사 귀환한 뒤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치칼로프스키 공항에 도착한 직후 러시아 우주국 관리들의 도움을 받으며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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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귀환 이소연씨 우주에 10일1시간4분 머물러
개발계획 새 전기…기초연구보다 탐사 편중 우려도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가 19일(이하 한국시각) 지구로 돌아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일 “이씨와 미국 여성 우주인 페기 휘트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체코를 태운 러시아 소유스 귀환선이 19일 오후 5시30분께 예상 낙하지점에서 서쪽으로 420㎞ 떨어진 카자흐스탄 북부 초원지대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수색구조팀에 구조된 뒤 간단한 검진에서 혈압 75, 127로 건강한 상태를 보였다.
이씨는 구조 직후에 러시아어로 “허리가 조금 아프다, 일어나기 힘들다”고 말한 뒤 다시 한국어로 “잘 다녀왔다. 멋진 경험을 한 것 같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우주에 머문 시간은 ‘10일 1시간 4분’으로 이날 공식 확인됐다. 이달 말 귀국하는 이씨는 ‘과학기술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예비우주인 고씨와 함께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으로서 유인우주기술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 착륙지점 벗어나 ‘긴장’=귀환선이 예상 착륙지점에서 420㎞나 비켜나면서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는 한때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임무통제센터는 착륙 뒤 20분이나 지난 5시50분께 귀환선 착륙을 공식 발표했다. 착륙지점은 애초 예상 지점에서 60㎞ 가량 벗어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478㎞ 벗어난 것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서쪽 420㎞ 떨어진 지점으로 확인됐다. 그 사이 대형 헬기 15대와 수륙양용 장갑차 4대 등이 초원지대를 긴박하게 오갔다고 <에스비에스>는 전했다. 우주인들은 착륙 뒤 39분이 지난 오후 6시9분쯤 구조됐다. 임무통제센터는 “귀환선이 지상과 30도 각도로 낙하해야 하는데 40도로 떨어지는 바람에 착륙지점을 벗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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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인 귀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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