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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2 15:56 수정 : 2008.06.12 15:56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한 18가지 우주과학 및 교육 실험에서 과학적 의미가 큰 것에서 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것까지 다양한 결과들이 쏟아졌다.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렬)은 12일 연구원에서 우주과학실험을 제안하고 실험장치를 개발한 과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우주인 우주과학실험 발표회'를 열고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소연 씨는 발표회에 앞서 우주비행 과정과 우주과학실험 임무에 대해, 고산 씨는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 훈련에 대해 소개하고, 우주인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준 국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주과학실험 결과 중에서는 미세중력에서의 금속-유기 다공성물질 결정성장과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 제올라이트 결정성장 등이 큰 관심을 모았다.

포항공대 김기문 교수팀이 제안한 미세중력에서의 금속-유기 다공성 물질의 결정성장 실험에서는 무중력에서 만든 결정이 지구에서 만든 것보다 질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주에서 합성된 다공성 물질은 지구에서 합성된 것과 구조는 비슷했지만 결정의 크기가 더 작고 결정 면이 깨끗했으며 다결정보다 단결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결정의 질을 개선해 기체 흡착이나 촉매활성 등 물성을 변화시킴으로써 효율이 높은 재료를 개발하는 데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 실험 책임자인 건국대 조경상 교수는 이 실험을 통해 3만2천163개의 유전자 클론 중 우주노화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699개의 유전자를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초파리들은 우주공간에서 움직임이 빨라지고 귀환 후에는 느려지는 행동변화를 보였고 몸 안에서도 세로토닌 수용체와 일부 후각 및 미각 수용체, 세포 형태 형성 관련 인자, 단백질 분해 효소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이 실험이 우주공간에서의 노화촉진 과정, 중력감지와 노화의 관계 등을 밝혀내고 장기간 우주여행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윤경병 교수팀은 무중력 환경에서 제올라이트 마이크로 결정을 합성하는 실험에서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으나 학술지 논문 게재를 이유로 자세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연구팀은 "제올라이트 결정 성장에 관한 학술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며 "이 결과는 제올라이트 성장에 관한 새로운 연구를 수행하는 방향을 제시했으며 제올라이트를 첨단소재로 활용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에서 이소연 씨 얼굴변화를 측정한 한남대 조용진 교수는 "이소연 씨가 우주에서 더 예뻐보였다"며 "분석결과 우주에서 쌍꺼풀 주름이 상승하고 짧아져 눈 모양이 유아형으로 변하는 등 실제 미인형으로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이밖에 한국 우주식품에 대한 외국 우주인들의 평가와 우주저울, 소음환경 파악 등의 실험결과와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영상과 해륙풍, 중기도 저기압 사진, 5가지 교육실험 영상 등도 공개됐다.

항공우주연구원은 교육실험 기자재는 러시아와 미국 우주인 요청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ISS에 두고 왔다며 이번에 확보한 교육실험 영상과 자료는 학교 수업자료와 교사들의 교수 학습자료 개발을 위한 연구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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