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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7 11:49 수정 : 2008.06.17 11:49

사람과 가장 가까운 유연관계인 침팬지들은 사람처럼 포옹과 키스로 풀죽은 동료를 위로하며 그 결과 위로받는 침팬지의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존 무어스 대학 연구진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6년 9월 사이 영국 체스터 동물원의 침팬지들을 관찰한 결과 동료의 공격을 받아 스트레스를 겪는 침팬지들은 제3의 동료로부터 포옹과 키스로 위로 받으며 그 결과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런 행동은 분쟁 후에만 발견되는 흥미로운 현상"이라면서 위로하는 침팬지는 위로받는 침팬지의 몸, 대개는 정수리나 등 부분에 입을 벌려 누르는 키스를 하거나 상대의 몸통을 한 팔 또는 양팔로 두르는 포옹을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위로를 받고 난 침팬지는 몸 긁기나 제손으로 털고르기 등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행동이 줄어들었는데 위로의 행동은 이미 의미있는 관계가 형성된 침팬지들 사이에서만 나타났다.

연구진은 뇌가 큰 새나 개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행동을 시사하는 증거가 나타나긴 하지만 그 결과 이들 동물의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에머리 대학 영장류센터의 프란스 데 발 박사는 이 연구에 대해 "위로와 스트레스 감소 사이의 관계를 밝혀 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논평하면서 이전의 연구들에서는 이런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 어린이들이 풀죽은 가족을 만지거나 껴안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동정적인 관심'과 같은 감정이입이 영장류에도 있음을 이 연구가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침팬지들은 감정이입을 보여주지만 원숭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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