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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서 핵융합 성공…에너지 대량 생성은 못해 |
인류 궁극의 청정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핵융합 실험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실험실에서 이뤄졌다고 AP통신이 실험 관계자들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융합 실험에서 발생한 에너지는 극히 미량으로, 투입된 양 이상의 에너지는만들어내지 못함으로써 세계 에너지 문제 해결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만들어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지난 1989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실내 상온에서 저온 핵융합 실험에 성공했다"는 주장은 그후 거듭된 실험에서 똑같은 결과를 얻는 데 실패함에 따라 물리학계에서 신빙성없는 것으로 배척받은 반면, 이번 실험은 학계에서 검증된 방법을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실험 방법은 또 석유 시추나 공항 보안 검색 등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실험은 작은 수정을 중수 가스로 채운 진공 실에 넣은 뒤, 수정을 가열하면 강력한 전기장이 생기고, 이것이 하전상태의 중수 원자 빔을 만들어 목표물을 때리면 그 목표물에서 원자들끼리 충돌해 융합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이같은 반응은 중성자들과 함께 헬륨 동위원소도 발생시켰는데, 이것이 핵융합의 전형적인 현상이라는 것. UCLA 실험팀은 앞으로 실험에선 휴대용 중성자 산출기를 고안하는 등 이 기술의상용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핵융합은 태양과 같은 항성이 스스로 빛을 내도록 해주는 에너지원으로, 공기오염이 사실상 전무하고 원자력 발전과 달리 방사능 폐기물 문제도 없는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
그러나 관건은 투입된 에너지보다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이번 실험에선 이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실험 결과는 28일 발행되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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