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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27 18:36 수정 : 2008.08.27 19:11

경남 창녕 송현동 ‘가야고분’에서 출토된 순장자 인골(가운데). 디엔에이 분석이 진행 중이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제공

문화재연, 인골추출 DNA 연구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5천년 우리 민족의 역사를 디엔에이로 추적하려는 프로젝트가 3년째 진행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7일 “여러 유적지에서 발굴된 사람 뼈에서 유전물질을 추출해 디엔에이를 복원하는 사업을 3년째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1500여구의 사람 뼈에 대한 디엔에이 분석을 1차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분석된 가장 오래된 뼈는 경남 사천 늑도에서 발굴된 2500년 전 청동기시대의 뼈다. ‘한민족 기원 규명’이란 이름을 단 이 프로젝트는 문헌 사료에 의존하는 역사 해석에다 과학적 증거를 보태기 위해 시작됐으며, 디엔에이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고대 이래 한민족의 모계와 부계 혈통이 어떻게 이어졌으며 한반도 고대인과 현대인이 어떤 관계인지 분자생물학의 차원에서 규명하자는 게 목표다.

분석 과정에서 생기는 ‘유전자 오염’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규식 보존과학연구실장은 “땅속에 오래 매장된 뼈에는 미생물들에 의해 유전자 오염뿐 아니라 발굴자와 연구자 때문에 생기는 유전자 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며 “믿을 만한 데이터를 갖추기 위해 여러 연구 절차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인골의 디엔에이 분석을 두 곳 이상에서 벌여 같은 결과가 나올 때에만 의미 있는 데이터로 인정한다. 또 인골 발굴 때부터 뼈를 만진 모든 사람들의 디엔에이를 미리 확보해, 분석된 데이터에서 그 사람의 디엔에이가 나타나면 제거하는 방식으로 오염을 줄이고 있다. 이 실장은 “하지만 아직 시행 초기라 유전자 오염 차단이 완전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선 주로 한민족의 어머니 조상을 추적하기 위한 미토콘드리아 디엔에이 분석과 아버지의 혈통을 좇는 와이(Y)염색체 디엔에이 분석이 진행된다. 또 옛사람들의 질병을 연구하기 위한 디엔에이 연구도 이뤄진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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