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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09 10:46 수정 : 2008.09.09 10:46

극한 환경에서 모든 생물학적 활동을 중단한 채 생존할 수 있는 완보(緩步)동물 `곰벌레'(tardigrade)는 치명적인 우주광선으로 가득 찬 진공상태의 우주에서도 맨 몸으로 살아남는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밝혀졌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8일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은 통상 `물곰'(water bear)으로 불리는 이 완보동물들을 지난해 9월 포톤-M3 우주선에 실어 지구 궤도에 올려 보내 우주 환경에 노출시켰다가 지구에 돌아온 뒤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살아 남았다고 `셀 프레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스웨덴 크리스티안스타드 대학 연구진은 이 동물들이 진공상태와 우주선을 이기고 살아 남은 것은 물론 어떤 것들은 지구표면 수치의 1천배나 되는 치명적인 태양 자외선에 쬐이고서도 살아 남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렇게 살아 남은 완보동물들이 우주여행 뒤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번식 활동을 했다면서 "이들의 생존 비결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라고 덧붙였다 .

완보동물은 몸길이 0.05~1.5㎜ 사이의 작은 점만한 동물로 곤충이 나타나기 전인 약 5억3천만년 전 캄브리아기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며 완보동물문(門)이라는 독자적인 그룹을 형성한다.

동물계에서 가장 생존능력이 뛰어난 완보동물은 지의류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살고 주변환경이 건조해지면 수분이 돌아올 때까지 가사상태로 기다리며 고온과 저온, 방사선에도 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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