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0.15 19:19
수정 : 2008.10.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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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로봇 ‘헥사’를 몸에 걸치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 한양대 한창수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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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로봇’ 근력 10여배 키워
옷처럼 몸에 걸치면 몸의 근력을 10배 이상 키워 주는 ‘입는 로봇’이 국내에서도 개발됐다.
한양대 기계공학과 첨단로봇연구팀(지도교수 한창수)은 15일 “사람의 근력을 증폭해 지원하는 입는 로봇 ‘헥사’(HEXAR)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밝혔다. 입는 로봇은 재난 구조나 건설·물류 작업, 장애인 재활 보조, 군사 활동 등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헥사는 상하체를 통합하는 시스템으로 개발됐으나 필요하면 둘을 나눠 쓸 수 있다. 상체는 로봇 팔에 달린 힘 센서가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작동하며 40㎏ 물체까지 쉽게 들어 옮길 수 있다. 이는 사람이 입는 로봇을 작동할 때 들이는 힘보다 10배 큰 근력이다. 사람 근육이 힘을 낼 때 단단해지는 정도를 센서로 감지해 작동하는 하체 로봇은 45㎏ 물체를 지고도 가파른 계단을 쉽게 오를 수 있게 도와 준다. 연구팀은 “미국·일본 등에서 개발된 입는 로봇 기술이 국내에서도 3~4년 전부터 연구돼왔다”며 “헥사의 하체는 2년 뒤, 상하체는 5년 뒤쯤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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