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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탄생 200주년…계속되는 진화론 논쟁 |
다음달 12일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뜨거운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미 언론사인 맥클래치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다윈의 이론이 맞는 것인지, 어린 학생들에게 서로 대립되는 이론들을 가르쳐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찬반 양측의 주장이 막상막하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양측의 논쟁은 공립학교에서 가장 치열하며 보수파들은 과학 수업에서 진화론을 아예 배제하거나 최소한 "학설이며 사실은 아님"이라는 문구를 삽입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지난주 텍사스주 교육위원회의 공청회에서는 과학자들과 보수파들은 진화론의 `강점과 약점'에 관한 내용을 과학교과서에 넣어야 한다는 법을 놓고 열띤 언쟁을 벌였다.
루이지애나주 교육위원회는 지난 15일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진화론이나 지구 온난화 등 교과서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대해 부교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채택했다.
`지적설계론'을 연구하는 시애틀의 디스커버리연구소(Discovery Institute)는 루이지애나의 새 법이 "교사들에게 다윈의 진화론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과학적 증거들을 모두 가르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이지애나 교육위원회는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한 조항도 금지할 필요가 없다며 삭제했다.
이에 대해 진화론을 지지하는 전미과학교육센터(NCSE)는 지적설계론이 법원이 지속적으로 위헌이라고 판결한 바 있는 종교를 과학 교육에 도입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현재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간, 미주리,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서 루이지애나주와 유사한 안이 계류중이거나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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