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6월 과학사엔 어떤 일이

과학향기

1942년 6월 1일, 독일, V-2 로켓 시험 발사

독일은 로켓엔진을 동력원으로 하는 최초의 미사일을 개발했다. 현재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에 해당하는 것으로, V-2라는 이름을 붙였다. 중량이 14t에 달하며 시속 8,000k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었다. 최대 110km의 고도까지 상승하여 대기권에 재진입하여 최대 350km 거리의 목표에 투하되는 방식으로, 터빈펌프를 이용하여 액체산소와 알코올을 연소실로 보내 추진되는 액체 로켓이다. 약 3,000기가 제작되어 이 가운데 1,027기가 런던 공격에 사용됐다. 전쟁무기로 제조된 로켓 이기는 하나 현대의 로켓기술의 효시가 됐다는 점에서 과학적 가치가 크다. V-2로켓에 사용된 액체엔진 구조와 유도제어기술은 20년 후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인 새턴 5호에도 사용되었다.

1875년 6월 2일 벨, 전화기 발명

보스턴대학에서 음성생리학 교수로 재직하던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 1847∼1922)이 전화기를 발명했다. 벨의 전화기는 송수화기 모두 전자석의 극 근처에 있는 얇은 철판을 진동하게 설계한 것으로 음성으로 철판을 진동시키면 유도전류를 통해 수화기 끝에서 음성이 재생되는 식이다. 1877년 설립된 벨전화회사(Bell Telephone Company)는 초기만 해도 단거리 음성 통신만 지원했지만 점차 기술 개량을 거쳐 장거리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크게 성장했다. 벨전화회사의 자회사로 1855년 설립되어 지금은 미국 장거리통신 분야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회사가 바로 AT&T다.

1966년 06월 2일 무인우주선 서베이어 1호가 달에 착륙

애틀러스 센토르 로켓에 의해 발사된 인류최초의 달 탐사선이다. 미국은 이 ‘서베이어’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사하였다. 1호는 1966년 5월 30일 발사되어 6월 2일에 달에 있는 ‘폭풍우의 바다’ 프럼스티드 크레이터 부근에 착륙했다. 주변의 풍경과 X선·화학분석·유성진(流星塵) 등을, 600개의 주사선으로 이뤄진 텔레비전 화면 사진 1만 1050장을 송신해 왔다.

서베이어 탐사선은 총 7대가 발사됐으며 3호는 1967년 4월 17일 발사되어 19일에 1호로부터 480km 떨어진 달 표면에 연착륙했다. 5호는 같은 해 9월 8일 발사돼 10일에 달 표면에 연착륙했으며 6호는 같은 해 11월 7일 발사되어 10일에 중앙의 만 부근에 착륙했다. 7호는 1968년 1월 7일 발사되어 10일 티코크레이터 북쪽 산악지대에 착륙했다. 2호와 4호는 달 착륙에 실패했다.

1993년 6월 4일 국산 과학관측 로켓 1호 발사

국내기술로 처음 개발한 1단 로켓, ‘과학관측 로켓 1호’가 서해안 안흥종합시험장에서 발사. 1단형 과학로켓은 고체추진체를 시용하는 무유도 로켓이다. 총길이 6.7m, 직경 0.42m, 발사시의 무게는 1.25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문명은 KSR-420S이다. 이 로켓은 발사 후 고도 39km, 낙하거리 77km를 비행하면서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 측정과 가속도, 응력, 온도, 추진기관, 내부압력 등 로켓 자체의 각종 성능특성 측정을 수행했다

1783년 6월 5일 세계최초의 열기구 비행 성공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최초의 열공기기구 실험비행 성공했다. 고도 2000m 까지 상승하여 약 30분간 비행했다. 몽골피에 형제는 1782년경부터 비단이나 마포(麻布)를 재료로 실내 실험을 진행해 왔으며 1782년 12월 14일에 실외 시험을 진행해 18㎡의 비단제품의 주머니를 고도 250미터까지 상승시키는데 성공했다. 1783년 6월 5일에는 최초의 공개 실험을 진행해 린넨(linen, 아마를 원료로 한 직물) 제품의 주머니로 만든 기구를 1,600~2,000미터까지 상승시켜 2킬로의 비행토록 하는데 성공해 이날이 공식적인 열기구 비행성공일로 기록돼 있다. 이 때는 사람이 타지 않았으며, 최초의 열기구 유인비행은 1783년11월21일에 이뤄졌다. 첫 비행사는 피라톨 드 로제와 프랑소와 다를랑드 후작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6월 26일 인간게놈 전체 염기서열 초안 발표

인간게놈 염기서열은 미국 에너지성 지원 아래 1986년 부터 시작됐다. 1999년 11월에는 인간의 22번 염색체 염기서열이 처음으로 해독돼 1999년 11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됐으며 2000년 5월에 21번 염색체 염기서열이 독일과 일본 연구팀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돼 네이처에 발표됐다. 2000년 6월 26일에는 다국적팀의 책임자 콜린스박사와 셀레라의 벤터박사는 미국 에너지성의 주최로 백악관에 모여 초안을 함께 공개했다.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이 공동으로 연구한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은 2001년 2월 12일이다.

과학향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