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6.02 18:36
수정 : 2009.06.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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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2018년까지 자력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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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후속모델 밑그림…추진력 두배 높인 3단형 로켓
한국 첫 우주발사체(KSLV-Ⅰ)가 될 ‘나로’의 다음달 말 발사를 앞두고, 나로의 뒤를 이을 후속 발사체 개발 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한국형 우주발사체’로 불리는 후속 모델(KSLV-Ⅱ)은 2018년까지 국내 자력으로 개발돼 발사될 예정이다.
박정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발사체계사업단장은 지난달 28일 대전 항우연에서 열린 ‘한국형 발사체 개발 전략’ 심포지엄에서 “7월 말 발사될 발사체는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로 불리지만 우리가 자력으로 개발할 후속 발사체는 ‘한국형 우주발사체’가 될 것”이라며 2018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발사체는 길이 50m, 중량 200t급이며, 나로보다 추력을 2배가량 높인 ‘3단형 로켓’ 방식이다.
75t 추력의 액체연료 로켓 4개를 붙여 제1단 로켓을 구성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항우연은 이미 30t 추력의 액체연료 로켓을 개발한 바 있다. 예산은 나로 개발 때보다 3배가량 많은 1조5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심포지엄에선 한국형 발사체 앞에 놓인 어려움들이 논의됐다. 연구인력 부족이 큰 걸림돌이다. 2018년까지 1천명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전문 인력은 400명에 못 미쳐 앞으로 항우연과 대학·산업체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참석자들은 “러시아·중국·일본·북한은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만 그렇지 못하다”며 “위성 자력 발사와 발사체 상용화를 위해서도 발사체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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