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30분 ~ 12시10분 최대 92%까지 가려져
전국 40여곳 관측…맨눈으로 보면 실명 위험
“달, 태양을 삼키다.”
태양의 80%가량이 달에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관측하려는 행사들이 22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일식은 지역별로 조금 다르지만 대체로 오전 9시30분 무렵에 시작해 10시50분께 절정에 달하며, 낮 12시10분께 끝나게 된다. 우리나라에선 남쪽으로 내려가 관측할수록 해가 더 많이 가려지는 현상을 볼 수 있으며, 제주 서귀포에선 최대 93.1%까지 가려지는 ‘일식 쇼'를 볼 수 있다.
이날 전국 40여곳에선 세계 천문의 해 한국조직위원회, 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학관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천문우주과학관협회, 대학 천문학과들의 주최로 부분일식을 관측하려는 행사들이 열린다. 주요 행사 장소는 △서울 코엑스 앞 광장 △부산 해운대 해변 △전남 순천만자연생태공원천문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등 40여곳이다. 행사 정보는 생중계는 ‘세계 천문의 해' 누리집(www.astronomy2009.or.kr)에서 볼 수 있다.
<한겨레> 하니티비는 이날 천문연구원이 제공하는 부분일식 진행상황을 한겨레 누리집(www.hani.co.kr)에서 생중계한다. 생중계는 ‘세계 천문의 해' 누리집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을 이룰 때 달 그림자가 지구에 드리워 해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지는 자연스런 천문현상이다. 인도, 중국, 일본 등지에선 태양이 다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일어나며 개기일식 관측지점에서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에선 최대 93.1%의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 맨눈 관측은 위험 부분일식이라 해도 태양을 맨눈으로 관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천문연 쪽은 “맨눈으로 일식을 관찰할 경우 실명 위험이 있어 관측 행사장에서 나눠주는 ‘태양 안경’이나 아주 짙은 색안경을 쓰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분일식 때 태양의 가려지는 부분이 90%를 넘는다 해도 여전히 강렬한 태양 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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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9시34분(서울 기준)부터 해가 달 뒤로 모습을 감췄다가 다시 얼굴을 드러냈다. 이번 일식은 인도와 네팔, 미얀마, 방글라데시, 중국, 일본 오키나와 등 아시아와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약 6분간 계속됐지만, 한국에선 태양 일부분만 가려지는 부분일식 현상이 관측됐다. 6분간 지속되는 개기일식은 금세기 최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부분일식은 달이 해의 오른쪽(서쪽) 귀퉁이를 가리면서 시작됐다. 일식은 해-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에 의해 해의 일부나 전부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해가 전부 보이지 않는 현상은 개기일식, 일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은 부분일식, 테두리만 보이는 현상은 금환일식이라고 한다. 사진은 서울 경복궁에서 22일 오전 9시 34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촬영한 일식 현상.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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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 전역에서 부분일식이 관찰된 가운데 대전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시민들이 태양흑점망원경을 통해 투영된 일식현상을 지켜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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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이며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펼쳐진 22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과학교육원 별관에서 아이들이 태양관찰안경을 쓰고 신기한듯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일식은 해-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나타나며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고, 달은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해의 전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개기일식, 일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부분일식이라 하며 이날 의정부에서는 오전 10시45분께 태양이 최대로 가려지는 부분일식 현상이 관측됐다. (의정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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