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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궤도 이탈이나 원인 불명의 대규모 정전사태, 수수께끼 같은 기차 탈선 등의 원인도 이러한 태양의 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광물 탐사나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에 오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통신 두절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게다가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고공비행을 하는 비행사나 승객은 태양에서 오는 고에너지 입자에 의해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우주 공간에 있는 인공위성. 큰 규모의 지자기 폭풍이 일어나면, 우주선이나 위성의 대기 끌림 현상이 증가되어 궤도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은 태양전지를 이용해 태양빛을 에너지로 바꾸는데, 태양 전지판은 매우 민감한 반도체로 이루어져 있어 태양 폭발의 결과로 대규모 태양입자 방출이 있을 경우에는 반도체 물질의 성능이 저하돼 태양전지의 수명이 감소된다. 또한 최신 위성일수록 집적화된 크기가 작은 회로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의 기상 악화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한편, 현재의 우주 기상에 대한 연구는 ‘예보’ 보다는 ‘관측’에 집중하고 있다. 관측은 지상에서의 태양 관찰과 위성을 통한 X-선, 극자외선 관측이 있다. 우주 공간에서 태양의 활동과 태양과 지구 사이의 공간의 상태를 탐지해주는 과학 위성으로는 POLOR, WIND, SOHO 등이 있다. 우주 기상 환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언제 태양의 폭발이 일어날 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 발생한 폭발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시간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X-선과 같은 빛은 8분 안에 지구에 도착하지만, 입자의 경우는 수 시간에서 수 일이 걸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태양의 폭발이 지구 표면에 어떤 영향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지구 자기장 관측기나 지구 이온층 관측 등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은 태양 활동의 비밀은 미지의 세계다. 앞으로 태양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진다면, 언제 폭발이 일어날지 언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 등에 관한 아주 상세한 ‘우주 기상 특보’를 듣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과학향기 편집부)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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