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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8.31 20:27 수정 : 2010.08.31 20:27

인터넷의 연결망 지도(2005). 각 점은 아이피(IP) 주소를, 점을 잇는 선은 컴퓨터의 연결선을 나타낸다. 인터넷 지도를 그리는 프로젝트는 1998년 벨연구소에서 시작해 지금은 루메타(Lumeta)라는 기업에서 진행중이다. 출처: 위키피디어 www.opte.org/maps

미국·유럽 중심으로 5년전부터 진행
국내선 2008년부터 프로젝트 시작

인간사회가 만들어낸 가장 큰 연결망인 인터넷이 반세기만에 대변신을 이룰까?

인터넷이 처음 등장한 지 40여년 만에 곧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판을 짜자는 ‘미래 인터넷 구상’ 연구가 한창이다. 물론 전산학 분야가 주축이지만, 이전까지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자는 뜻에서 기초 연구자인 수학자와 물리학자들도 주요하게 참여하고 있다. 점과 선의 기본 모형을 다루는 수학의 ‘그래프 이론’과 이것을 물리 세계에 적용해 분석하는 물리학의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이 만나 가장 이상적인 연결망 모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고 유럽·일본이 경쟁적으로 벌이는 미래 인터넷 연구는 대체로 두 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 인터넷 네트워크 모델 개발’을 주관하는 수리과학연구소의 김대열 박사(미래인터넷팀장)는 “인터넷의 기본은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점진적 구상과 완전히 새로운 네트워크를 다시 설계하자는 혁신적 구상이 논의중”이라며 “수학·물리학자들은 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쪽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인터넷 연구는 미국·유럽 중심으로 5~6년 전부터 진행됐으며,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에 참여하고 미래 인터넷에 대비하기 위해 2008년 말부터 ‘국가 어젠다 프로젝트’(NAP)의 하나로 시작됐다. 현재 전산학과 수학·물리학 분야의 박사급 연구자 29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 박사는 “현재 인터넷엔 대략 1조개의 웹페이지가 있으며 한달에만 100억기가바이트의 데이터가 오가는데, 내년쯤엔 정보량이 4배에 이를 것”이라며 “가장 짧은 연결선 찾기, 최소 비용의 연결망 구상 같은 연구를 벌여 수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수학의 그래프이론은 전력송신망, 무선통신망 등을 짜는 데 응용돼왔다. 중간 연구결과는 내년쯤 나올 예정이다.

정하웅 카이스트 교수(물리학)는 “신뢰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를 만드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며 “연구용 소셜네트워크를 만들어 수리과학연구소 안에서 시험운영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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