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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1 07:18 수정 : 2005.06.21 07:18

KT 그룹내에선 'KS가 KT사장 필요조건' 자조섞인 목소리도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KS' 인맥이 여전히(?) 통신업계를 호령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업계의 맏형격인 통신공룡 KT는 3대째 KS 출신이 사장 자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배적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도 2대째 KS 학맥이 사장을 맡고 있다.

KT의 경우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민영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 사장을지냈던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장관(경기고 63회)과 이용경 민영 KT 초대 사장(56회)의 뒤를 이어 남중수(70회) 현 KTF 사장이 민영 KT 2대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상철 전 장관과 현 이용경 사장, 그리고 남중수 차기 사장 내정자는 모두 KT의 자회사인 KTF(한국통신프리텔) 사장을 거친 뒤 모회사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는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97년부터 2000년까지 KTF의 전신인 한국통신프리텔 대표이사사장을 역임했으며 이 사장은 2000년부터 2002년 8월까지, 남 사장 내정자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KTF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차기 KTF 사장 역시 KS 출신이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KT그룹 내부에서조차 'KS 출신이 KT 사장의 필요조건'이라는 자조섞인목소리까지 제기되는 등 업계 안팎의 시선이 결코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SK텔레콤[017670] 역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던 표문수 전 사장(경기고 68회)에 이어 김신배 사장(70회)도 KS학맥 출신이다.

이와 함께 지난 70년 경기고와 74년 서울대를 졸업한 진대제 장관도 KS학맥 출신이며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도 KS 학맥의 통신맨이다.

윤 사장과 SKT 김 사장은 경기고-서울대 학맥인 동시에 처남ㆍ매제지간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정보통신 분야의 대부로 통하며 87년부터 88년까지 체신부장관을 역임한 오명 현 과기부총리(54회)가 통신업계 KS학맥의 정점으로 알려져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특정 학맥에 의해 사장 자리가 '세습화'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신임 KTF 사장도 KS 출신이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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