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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3 16:18 수정 : 2005.06.23 16:18

◈ 한 여름 깊은 숲 속에서 즐기는 삼림욕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활력을 주고 더위를 가시게 한다. 숲에는 새소리, 벌레소리, 계곡 물소리 등과 함께 숲이 내뿜는 녹색 향기가 있다. 딱히 어떤 냄새라고 할 수 없지만 숲은 분명히 향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향기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

가을이 깊어 가면 나뭇잎들은 겨울 준비를 하는데, 이 때 푸른 잎의 생체막을 이루고 있는 중성지방과 인지질이 효소작용으로 분해하여 α-리놀렌산을 만든다. 이 α-리놀렌산은 마치 우산을 펴 놓은 모양으로 생체막 공간에 솜처럼 퍼져 있어 보온성과 탄성을 갖게 함으로써 식물이 겨울을 나게 한다. 그리고 봄이 되면, 이 α-리놀렌산이 필요 없기 때문에 나뭇잎속의 여러 효소는 α-리놀렌산을 다시 분해 한다. 이 때 분해되어 생기는 물질은 대부분 알코올과 알데히드류가 주성분으로 상쾌한 나무향기를 낸다. 이에 덧붙여 향기가 나는 기름산인 테르펜(피톤치드의 주성분)도 이 녹색 향기를 더욱 짙게 해 준다. 피톤치드(phytoncide)란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을 말한다.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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