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냄새 맡은 남성, 남성호르몬 수치 줄어
여성의 눈물이 남성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여성의 눈물이 일시적으로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여성의 성적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눈물에는 본래 식별가능한 냄새가 없지만 남성이 코를 가까이 대면 특별한 화학적 신호를 보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7일 밝혔다. 사랑하는 여성이 울고 있을 때 그를 껴안으면 코가 눈물 근처에 닿으면서 남성은 ‘특별한 냄새’를 맡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우선 실험실에서 여성들에게 슬픈 영화를 보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한 뒤 그 눈물을 유리병에 모았다. 그리곤 여성의 뺨에 소금물을 흐르게 한 뒤 이 소금물도 유리병에 담았다. 비교 대상으로 ‘진짜 눈물’과 ‘가짜 눈물’을 확보한 만든 것이다. 건강한 남성들은 진짜 눈물과 가짜 눈물의 차이를 냄새로 느끼지 못했다. 그런 다음 남성들에게 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진짜 눈물의 냄새를 맡은 남성들은 가짜 눈물의 냄새를 맡은 남성들보다 사진 속의 여성들이 성적으로 덜 매력 있다고 보았다. 진짜 눈물의 냄새가 남성들에게 감정이입을 불러오지 않은 것이다. 또한 침을 통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결과 남성들이 진짜 눈물의 냄새를 맡은 뒤에는 이 남성호르몬의 수치가 내려갔다. 남성들이 진짜 눈물의 냄새를 맡고 뇌 스캔 자기공명영상(MRI) 기계에 들어간 채 슬픈 영화를 보았을 때 남성들의 성적 충동과 연관된 신경 네트워크의 활동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실험은 눈물에서 특별한 화학적 신호를 찾아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감정에 의한 눈물은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반사적으로 흐르는 눈물과는 화학적으로 다르다. 생물학자들은 오랜 기간 감정에 의한 눈물이 단순히 카타르시스적인지 아니면 다른 심리학적 역할을 하는지, 즉 눈물의 기능에 대해 의문을 가져왔다. e뉴스팀<한겨레 인기기사> ■ ‘정동기 7억’ 논란에 청와대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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