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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자를 지닌 아메바 자실체의 모습. 출처/ 미국과학재단(N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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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온
원시적인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는 박테리아를 잡아먹으며 산다. 그런데 먹이인 박테리아를 지니고 다니다가 새로운 정착지에서 씨앗처럼 뿌려 더 많은 박테리아 먹이를 수확하는 아메바 종의 독특한 ‘농사’ 습성이 발견됐다. 수 많은 개체들이 뭉쳐 점액의 덩어리를 이뤄 형태를 바꾸기 때문에 ‘점균(변형균)’으로도 불리는 이 아메바 종(Dictyostelium discoideum: 딕티오스텔리움 디스코이데움)은 자신들의 먹이인 박테리아 중 일부를 따로 남겨두었다가 나중에 좋은 환경 조건에서 길러 박테리아 먹이를 수확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런 아메바 종의 농사 습성을 발견한 미국 라이스대학 진화생물학자 조언 스트라스먼 교수와 대학원생 데브라 브록 등의 연구팀은 이 종에 ‘농부 아메바’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점균 아메바 종은 주로 흙에서 수만 마리씩 뭉쳐 덩어리를 이루며 사는데, 주변에 박테리아 먹이가 줄어들면 점액 덩어리(slug) 상태로 조금씩 움직여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다. 이어 영양분이나 먹이가 많은 곳이 나타나면 그곳에서 포자 달린 자실체를 형성한다. 이들 포자가 발아해 후손 아메바 세포가 만들어져 번식한다 (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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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바 '딕티오스텔리움 디스코이데움'의 생활사. 아메바(amoeba)는 군집(aggregation)을 이뤄 점액 덩어리(slug)가 되고, 이어 자실체(fruiting body)와 포자(spore)를 생성한다. 포자를 통해 번식한다. 출처/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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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바 딕티오스텔리움의 성장 모습. 출처/ http://dictybase.org/Multimedia/LarryBlanton/index.html /by M.J. Grimson & R.L. Bl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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