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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중심부 6년새 18㎜ 상승했다” |
휴화산으로 알려진 백두산이 6년간 중심 지역이 18㎜ 상승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화산활동을 중지하고 안정 상태에 들어선 산이 이처럼 솟아오르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로 그 원인에 관한 추후 연구가 주목된다.
문우일 서울대 교수(지구환경과학부)와 원중선 연세대 교수(지구시스템과학) 공동연구팀은 일본의 위성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간 백두산이 천지를 중심으로 연간 3㎜씩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원교수는 "휴화산으로 분류된 백두산이 일단 완전히 안정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며 "지하의 마그마가 올라오면서 상승이 이뤄졌다는 가설도 있지만 이는 수년간의 추가 조사를 통해 검증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이번 관측결과는 다른 화산이 폭발전 상승하는 경우에 비해 그 솟아오른 양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며 백두산이 다시 화산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을 경계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두산은 서기 1000년께 대폭발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소규모의 화산 폭발이 있었다. 가장 최근의 화산활동은 1702년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국측에서는 1903년에도 한번 폭발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문교수와 원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열리는 `국제 지구과학 및 원격탐사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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