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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7 16:47 수정 : 2005.07.27 16:49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디스커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AP)

지난 26일 발사된 미국의 유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는 일본 컵라면이 실렸다. 이 왕복선에 탑승한 일본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40)가 원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27일 노구치의 '우주 여행'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노구치는 12일간의 우주비행 기간 3차례의 '우주 유영'에 나선다. 임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내열타일의 수리. 수리 공구는 모두 스스로 만들었다고 한다.

"나는 '장인정신'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목표는 '우주의 장인'이 되는 것이다"

이런 포부를 밝힌 노구치는 고교시절 우주왕복선 1호기 발사를 TV에서 본 뒤 우주비행사의 꿈을 키워왔다. 대학에서 항공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중공업 업체에 입사해 차세대 초음속기 엔진개발을 맡았다. 1996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주관한 우주비행사 선발에 응해 뽑혔다.

노구치는 국제우주정거장 조립을 담당하는 탑승운용기술자 자격을 따 2001년 우주왕복선 승선이 결정됐다. 그러나 콜럼비아호 폭발사고 등에 따른 발사계획 변경 등으로 우주비행의 꿈은 미뤄졌다.

우주비행사로서 그의 노력은 정평이 나있다. 이번 우주유영에 대비해 우주복 차림의 수중훈련을 60차례 이상 소화해내 동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우주 수리 임무에서는 "요리사가 식칼을 다루듯 수리공구를 다룰 수 있도록 연마해왔다"며 스스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노구치는 디스커버리호 발사 후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해 보내왔다. 그의 가족들은 발사가 성공하자 "어렵게 우주여행을 보낼 수 있게 돼 가족 모두 감격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쌓은 팀워크와 기술로 임무가 결실을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호에는 최초로 컵라면을 개발한 일본 닛신식품과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공동으로 만든 '스페이스 라면'이 실렸다. 닛신식품 창업자인 안도 모모후쿠(.95) 회장은 이날 도쿄도의 '인스턴드라면 발명 기념관'에서 우주라면을 선보였다.

이 라면은 무중력 상태인 선실 안에서 공중에 뜨지 않도록 덩어리 면과 액체스푸로 만들어졌으며 섭씨 70도의 물을 넣어 5분 안에 먹을 수 있다. 간장 맛과 카레 맛, 된장 맛 스푸, 노구치가 좋아하는 돼지뼈로 우려낸 스푸 등 종류별로 실렸다.

노구치는 지난 1955년 일본에서는 최초로 발사된 연필로켓 1호의 실물도 들고 탔다. 이 로켓은 길이 23㎝, 직경 1.8㎝, 무게 200g크기. 1955년 4월 도쿄에서 첫 수평발사 실험에 성공했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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