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신과 열대어의 짝짓기 모습. 암컷(왼쪽)이 수컷의 아가미에 달린 장식물을 먹이로 착각해 먹으려 하고 있다. 사진=콜름 등, 커런트 바이올로지
|
남미 열대어, 깃대 모양 장식물 끝에 미끼 달아 암컷 유혹
미끼 모양은 암컷이 즐겨먹는 먹이 흉내…새로운 지각이 신종 출현 불러
플라이 낚시꾼은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며 계곡에 사는 물벌레의 모습을 찍어둔다. 그 계곡 물고기가 좋아하는 가짜 먹이를 만드는데 참고하기 위해서다. 낯익은 먹이를 흉내 낸 플라이를 써야 고기가 잘 낚인다.
남아메리카 강에 사는 어느 작은 열대어도 플라이 낚시의 원리를 이용한다. 트리디나드의 바닥에 펄이 깔린 맑은 강에 사는 소드테일 카라신(학명 코리노포마 리이세이)이란 민물고기의 수컷은 아가미 덮개에 기다란 성적 장식물이 달려있다. 깃대처럼 생긴 이 장식물 끄트머리엔 먹이를 닮은 부속물이 달려 있다.
수컷은 이 장식물을 낚싯대처럼 흔들어 암컷을 유혹한다. 암컷이 미끼에 달려들어 먹으려는 찰라 수컷은 암컷의 몸속에 정자를 삽입한다. 암컷은 이 정자를 여러 달 간직하면서 알을 낳는다.
|
소드테일 카라신 암컷(위)과 수컷의 모습.
|
|
수컷의 성적 부속물 모습. 사진=코르-키아트 요
|
|
수컷의 부속물이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암컷이 그것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종으로의 분화가 이뤄진다.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