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8.17 08:21
수정 : 2012.08.17 08:21
서울대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조경재(48·사진) 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 연구팀은 16일 디젤엔진의 배기가스를 절감하는 데 쓰이는 촉매 원료를 비싼 백금 대신 모래에서 얻을 수 있는 화합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논문은 유명 과학저널 <사이언스> 17일치(현지시각)에 실린다.
디젤엔진은 연료효율이 휘발유(가솔린)엔진보다 20~40% 높지만 배기가스의 독성이 강한 것이 단점으로, 이를 줄이기 위한 매연 저감장치에 백금 등 희귀금속을 사용해왔다. 연구팀은 백금을 대체하기 위해 망간-멀라이트 촉매를 개발해 실험실에서 백금보다 45% 효율이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멀라이트는 지각 속에 가장 많은 실리콘(이산화규소)과 그다음으로 많은 알루미나(산화알루미늄)의 화합물이어서, 값이 싸면서도 효율이 높은 배기가스 저감장치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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