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전문가 로이드 팩 교수 강연 남극생활 이모저모.현지 생태 환경 소개
"남극기지에서 대원들의 배설물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답은 "배로 실어서 남극 밖으로 내보낸다"다. 사람의 오물 등 각종 쓰레기를 남극 안에서 절대 버려서는 안되는 정책이 있기 때문. 극지 생태계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배설물은 모두 모아 과학적 공정을 거쳐 깨끗한 물과 고체로 분리한 뒤 고체는 배에 실어 남극 밖으로 운반한다. 아무 곳에서나 `슬쩍' 일을 보는 버릇이 남극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기인 셈이다. 이처럼 색다른 남극생활을 소개하는 강연회가 다음주에 열린다. 주한영국문화원은 한국과학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극지전문가인 로이드 팩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를 초빙해 8일부터 이틀간 서울 고려대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을 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팩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설맹증, 눈보라, 자외선 등 악조건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영하 50도의 혹한에서 방한복은 어떻게 체온을 유지해주는가" 등 남극 생활의 이모저모를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여 소개할 예정이다.그는 또 팽귄들의 독특한 동상 방지 메커니즘과 남극 식물들의 생존법, 남극의 환경 변화 등 남극에 대한 과학적 의문점도 설명할 계획이다. 팩교수는 지금까지 남극을 9회 방문하고 관련 연구 논문만 95편을 발표한 극지 연구 분야의 권위자다. 미국의 디스커버리 채널과 영국의 BBC 방송 등에 200여 차례 출연해 영미권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남극 전문가들 중 하나로 꼽힌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강연 웹사이트(http://summer.scienceall.com)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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