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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5 09:08 수정 : 2005.08.05 09:10

(서울=연합뉴스) 토성의 달 타이탄에서 탄화수소 바다가 발견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기대가 무너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 판이 4일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의 로버트 웨스트 등 연구진은 최신호 네이처에 실린 보고서에서 적외선 반사를 추적하는 방법으로 타이탄의 표면을 샅샅이 뒤졌으나 호수나 바다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대기가 메탄과 에탄 성분으로 가득 차 있어 이런 성분의 호수나 바다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왔으며 타이탄 탐사선 호이겐스가 보내 온 사진들에 강이나 해안일 가능성이 있는 이미지들이 드러남에 따라 이런 기대는 더욱 고조돼 왔다.

학자들은 스모그처럼 보이는 타이탄의 대기가 원시 지구의 대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를 연구하면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 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어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하와이에 있는 케크Ⅱ 망원경을 이용해 이런 평탄한 지점들을 조사한 결과 고체 성분에 매우 건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웨스트 박사는 그러나 이번 관찰은 타이탄의 남반부에 집중됐기 때문에 북반부에 액체상태의 유기물질이 고여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타이탄 표면에 액체 메탄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토성에 도착한 카시니 탐사선은 타이탄에서 액체 같은 형상과 어두운 강 모양의 수로 같은 형상을 발견했으나 과학자들은 액체 표면에서 기대했던 반사현상을 포착하지 못했다.

웨스트 박사는 이에 대해 세가지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한때 액체상태의 물과 암모니아가 섞인 것이 타이탄 표면에 흐르다가 얼어붙었으며 이것이 초기 레이더 촬영에는 매끄러운 표면으로 비쳤을 지 모른다는 것.

둘째는 탄화수소 성분인 타이탄의 강과 호수가 증발해 유기물 성분의 평평한 들판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

세번째는 타이탄의 대기중에 있던 유기물 분자가 표면에 내려 앉았다가 바람에 날려 낮은 공중에 머무르고 호수 같은 매끄러운 표면을 남겼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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